새로운뉴스

[뉴스 : 새로운뉴스] 초밥로봇, 1시간에 4800개 뚝딱… 인간의 손맛까지 빚어낼까
2017-06-19 08:34:03

16일 일본 도쿄(東京) 국제전시장 빅사이트.

높이 60cm가량의 흰색 기계 윗부분에 밥을 넣고 동작 버튼을 누르자 눈 깜짝할 사이에 초밥 덩어리가 줄줄이 나왔다. 로봇 제작사 스즈모(鈴茂)기공의 한국인 직원 김형준 씨는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초밥 장인이 만드는 것처럼 안에 공기를 넣으면서 부드럽게 초밥을 빚는다”며 “1시간에 4800개의 초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고추냉이를 올려주거나, 접시에 옮겨 담는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요리사는 생선만 올리면 된다. 이 기업은 일본 내 초밥로봇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김 씨는 “한국을 포함해 7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며 “한국어 중국어 영어 메뉴를 택해 누르는 강도, 밥의 밀도 등을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40년째가 된 국제식품공업전(FOOMA JAPAN 2017)에는 사상 최대인 789개사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인구 감소로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식당과 식품업체들이 자동화로 눈을 돌리면서 일본에선 ‘로봇이 음식을 만드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고 있다.

도아공업은 1시간에 1만 개의 만두를 빚을 수 있는 로봇을 출품했다. 채소, 고기, 밀가루 등 재료만 넣으면 반죽부터 만두 소 넣기까지 모두 자동으로 진행된다. 가격은 소비세를 제외하고 2000만 엔(약 2억400만 원). 회사 관계자는 “종업원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오랜 전통을 가진 식당에서도 자동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이 로봇을 활용하면 30∼40명이 할 일을 2명이 할 수 있다”고 했다.